애니잡담/심플한 평가

마법소녀를 동경해서 - 의외의 수작

래티씨야 2024. 3. 29. 20:00

 

13화를 마무리하며 1기가 마무리 됐다

 

사실 처음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약간 성인물에 가까운 내용이었고

그저 가십거리나 만들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단순히 볼게 없어서 본 경우이지만

의외로 잘 만들었다고 느꼈다

캐릭터의 설정이나 세계관. 무엇보다 주인공의 주인의식이 분명한 생각 이상의 완성된 작품이었다

 

 

사실 지금껏 비슷한 부분들을 가지고 있었던 애니메이션이 간간히 있었다

특히 마법소녀의 어두운 부분을 파고들어 그 감정을 극대화 시켰던

속칭 '마마마'의 큰 영향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나왔던 아류작들은 대체로 어두운 감성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다보니

개연성에서도 부족하고 특히 마법소녀 특유의 사명감이 전혀 부각되지 않았다

그저 특별한 능력때문에 혹사당하다가 흑화하는 그런 깊이감이 없는 단순한 전개가 실망감을 불러일으켰고

 

무엇보다 그 이상으로 변신이라는 주제에 매몰되어 사실상 성인물의 언저리에서

성적인 희롱이나 폭력만을 강조하는 것 같은 저급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어

그렇게 몰입감도 좋지 못했다

 

 

정말 독특하게 마법소녀를 동경해서의 주인공은 그 애매한 감성을

마치 '로켓단'의 모습으로 승화시킨 모습이 좀 인상깊었다

 

처음에는 자기만족

즉, 마법소녀를 개인적인 만족으로 괴롭히다가

 

본인으로 인해 망가지는 마법소녀에 희열도 느꼈다가

마법소녀의 존재를 이용하기로 전환한 분위기였다

 

 

쉽게 말하면 주인공이 위치한 지역에만 마법소녀와 반대 세력이 대립하는게 아니라

각 마을마다 또는 지역마다 마법소녀나 빌런들은 존재하니

그들 중 누군가가 이기거나 지게되면 그 세력들이 이 쪽으로 유입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시점부터

 

'현상유지'에 목적을 두고 활동하는 것으로 방향을 굳히기로 한 것 같다

사실 '로켓단'에게 비유한 것은 적절치는 않지만

그들은 항상 주인공의 포켓몬을 노리거나 어떤 마을을 공략하다 주인공 무리에 의해 '별'이 되는 결과가 일상이었다

 

그러면서 조직 내에서는 위축되곤 했지만 그들의 성공적인 진행이 되면

세계관의 균형도 유지가 되기 어렵고 애초에 그들의 실패로 인해 그들의 존재가 증명되는 것 같은 모습도 있었기 때문에

동질감이 느껴진다고 했던 것이다

 

 

물론 좀 특이한 것은 주제의식을 망각하는 쪽이 마법소녀라는 설정이다

마법소녀는 지키기 위해 존재하기에 굉장히 수동적이다

그러니 기존에 가지고 있는 역량 이상으로 상대가 강해져버리면 대응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공격을 해야하는 입장에서는 매번 다른 방법으로 타계할 방법을 구상한다

그것이 기본적인 공수전략이다

 

여기서는 그 약점에 대해서 꽤 구체적으로 비판하고 이용한다

결국 마법소녀라는 방어담당 진영에서는 스스로가 그 방법에 대해서 보강하고 자구책을 만든다

 

 

 

결국 이렇게 함으로써 기존 진영의 균형은 갖춰지고 외부세력이 진입한다고 해도 쉽게 지역을 빼앗기지 않게 된다

그 어느 쪽에 의해서도 말이다

 

만약 그렇다고 해도

새로운 세력이 유입된다면 결국

제 3의 세력이 탄생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더더욱 이 지역의 균형은 견고하게 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재미있는 상상도 했지만

역시 성인용 애니메이션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정도의 차이는 상당히 잘 지킨 편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과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강한 드립들이 아니라서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생각의 차이일 수도 있고

일련의 비판으로

세계관에 여성만 등장한다는 이야기가 아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만약 양성이 등장하는 세계관이었다면 더 의견충돌은 심해졌을 수 있다는 생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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