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텔에서 신작들을 조금씩 보고 있는데 좀 특이해 보이는 애니가 눈에 들어왔다
딱 봐도 뭔가 게임판타지 같아 보여서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눌러봤는데 게임판타지인지는 모르겠고 3D캐릭터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신작인데도 뭐지?
별점이 벌써 바닥이다
댓글을 조금 살펴봤더니
별점테러로 인한 점수였다
왜 그런가 싶었더니
설명에서도 보이듯 중국자본과 중국제작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라는 게 아마 이유지 싶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한국인인 우리가 그런 말을 할 처지가 되나?
일단 1화를 다 본 결과부터 말하면 몇년전부터 습작 또는 여러 제작에 참여했던 중국 제작사들이 이제는 제대로 된 시장공략법을 얼추 찾은 것 같다
그렇다
이제 일본은 애니메이션의 종주국으로써의 명성보다는 이제 기술자나 생산하는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제작부터 기획 그리고 풍부한 성우시장이 있는 인력시장으로 말이다
일본의 경제가 30년동안 정체가 되어 있는 동안 중국을 비롯해 한국 역시 애니메이션 기술을 갈고닦아왔다
그리고 지금은 일본에 하청은 물론이고 제작을 대행해 주는 업체들도 이미 오래도록 자리 잡고 있다
그뿐인가 한국계 성우들 재일교포 출신 중에서도 성우로 활동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애니는 일본의 종주이고 소유물처럼 생각하나
몇 년 전부터 일본의 애니는 정체기를 겪었다. 그리고 최근에서야 다시 성장세를 가져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애니 자체의 시장을 이제는 도구로써만 활용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어린이용부터 성인들까지 다양한 시청자를 대상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린이용이든 성인용이든 한정된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다
상업성에 더 매달렸고 그로 인해 원가절감과 제작비의 동결은 치명적이었다
시장만 달랐지 한국 역시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육성해야 할 산업들이 있지만 한때 불경기를 겪고 떠난 근로자들이 저임금인 시장에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그저 노동력만 착취당했다고 인식하고 그게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신흥강자가 등장했다
중국이다
중국은 기술은 부족하지만 자체적인 자원이 많았다
그렇게 부지런히 쫓아온 결과다
과거에는 그저 저렴한 인건비와 제품판매처로만 생각했던 중국이
이제는 원재료만 생산하는 게 아니라 직접 각 산업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건 자유경제시장이다
경쟁해서 지면 그 어떤 미사여구로도 설명하면 안 된다. 그게 더 비참한 결과니까
비열한 방법을 쓴 것이 아니라
시장이 결정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30년을 넘게 방관만 하던 일본이
무슨 수로 이 좁혀진 갭을 다시 벌릴지 모르겠다
일본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이제는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90년대부터 2000년 초까지 벌어들였던 자본도 이제는 바닥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게 더 이상의 동력은 남아있지 않다는 뜻이다
'애니잡담 > 심플한 평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건담시리즈의 획을 긋고 있는 시리즈 (0) | 2023.10.30 |
---|---|
2화 헤이븐 파이어 (0) | 2023.10.16 |
내 최애는 악역 영애 (0) | 2023.10.13 |
정정할 필요가 있겠군 (1) | 2023.10.11 |
귀환자의 마법 (1) | 2023.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