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유녀전기

유녀전기 12화

래티씨야 2021. 9. 22. 12:00

 

증오만으로 등이 떠밀려 움직이는 복수의 연쇄를
합리주의에 대하는 광기적인 반발

인간은 때로는 합리성보다도 감정을 우선시하는 어리석은 존재
증오에 사로잡힌 인간은 타산도 합리성도 손해 득실까지도 도외시한 채
어디까지고 저항하는 법

그렇기에 더욱 한때일 뿐인 가짜 승리 따위에 취해 있을 수는 없다
증오의 불길은 전부 짓밟아 꺼버려야 한다

 

 

이것이 이 작품의 최종적인 목표.

보여주고자 하는 어떠한 결과물이다

 

어찌보면 모순덩어리인 대사다

가장 합리적인 캐릭터의 상징 데그레챠프.

하지만 이 유녀전기를 보며 가장 합리적이지만 가장 감정적인 인물의 대표라고 보인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과 선을 긋지만 다른 사람들 역시 합리적인 때도 있고 감정적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시각에서는 자신 외의 모두가 감정적인 사고만을 한다고 믿는다

물론 그게 자신의 전생의 기억에 의한 집착이라고 생각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로 인해 목숨을 잃었고 원치 않는 환생을 겪어야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싹을 원천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는 그 의미.

어쩌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의지가 완전히 없는 모순의 극치인 말이다

증오는 증오를 만든다. 그 증오의 끝을 보려면 모든 인류의 말살을 뜻하기도 한다

이것이 가장 합리적임을 추구하는 사람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하는 것이다

 

이런 논리는 유녀 전기에서만 본 것은 아니다.

영화에서도 이런 주제를 다룬. 특히 미래의 어떤 시점에서 이런 고민에 대한 것을 다룬 매체는 얼마든지 있다

 

이제 2기가 나오게 되면 전개상 동부 전쟁을 주로 다루게 될 테고 더 나아가서 서부에서 열세로 전환된 그 모습도 보게 되겠지? 과연 주인공의 그 모순된 완벽한 합리주의가 모순이었다는 것을 언제쯤 인지하게 될까.

사실 유녀전기에서 데그레챠프의 공적. '존재 X'의 존재의 의미가 그런 것이 아닐까

 

합리를 표방한 모순자들의 논리를 깨부수기 위함. 어차피 완전하지 못한 존재들이 완전한 것으로 둔갑한 모순된 사회 자체를 비판하려는 게 아닐까

 

너무 철학적으로 몰아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단순하게 신의 존재가 한 개인을 시기하여 여러 고난을 주고 자신을 숭배하게 만들려는 의도를 내포했다면 굳이 이렇게까지 복잡할 이유가 있었을까

 

 

728x90

'완결 > 유녀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녀전기 극장판  (0) 2021.09.26
유녀전기 11화  (0) 2021.09.22
유녀전기 10화  (0) 2021.09.10
유녀전기 9화  (0) 2021.09.10
유녀전기 8화  (0) 2021.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