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잡담/잡다한 이야기

프리렌 - 무속성 마법의 인식

래티씨야 2024. 2. 9. 20:00

장송의 프리렌에선 여러 속성마법이 존재한다

하지만 유독 프리렌과 페른은 무속성 마법에 집중한다

특히 전투용 마법에 대해서는 절대적이다

 

그래서 프리렌의 그저 개인적인 방침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9화부터 21화를 거치며 보아온 것으로 생각을 정리해보면

모든 마법사들은 무속성 마법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성향에 따른 속성마법을 구사하는게 대부분이었다

그것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마법이기에 구현하는 것에 많은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듯 보였다

 

21화의 어떤 설명에서 마법은 이미지를 구상하는 능력을 기반으로 한다고 하는 것처럼 이 세계관에서는 마법을 그렇게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유독 프리렌과 페른은 시험의 순간에서도 무속성 마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세계관 상 무속성 마법은 마족들을 위한 전투를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긴 마족들도 각자의 마법을 독자적으로 구상하는 형태였으니 이해는 간다

 

이해가 간다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프리렌 세계관에서 마족은 다른 작품에서보다 더 교활하고 자신의 지위 상승에 진심이라는 점이다

 

그러니 인간 마법사들을 꺾고 자랑거리로 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전리품이 되는 것이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내용 중 하나라고 보는 것은 다들 공격마법은 속성에 맞는 마법을 쓰지만

방어 마법은 대부분 무속성 마법을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으로 꺼내는 모습을 여러번 봤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인간계에서는 마법사가 공격받을 일이 마족들 외에는 많지 않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비효율적이라면서도 방어마법은 발전하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니 어쩌면 프리렌은 반대로 방어전략을 먼저 세우기 위한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한 것일지도 모른다

확실히 프리렌은 전력으로 방어하면서도 공격으로 전환하는 전투에 익숙한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공격하는데는 크게 힘들이지 않던 상대가 방어까지 하면서 빠르게 마력이 소모되며 조급함까지 보여줄 정도로 프리렌은 그동안 마력을 축적했다

아무리 천년이라는 세월이 있었다고 해도 자신의 위신을 위해서 살았다면 불가능할 마력을 저장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페른 역시 이미 같은 상태다

프리렌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페른의 마법 재능과 뎅켄과 같은 고위법사가 프리렌과의 전투에서 단번에 가진 마력을 소모하는 것을 보면 프리렌의 세계관에서는 마법사들도 생각보다는 마법에 진심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뎅켄의 언급으로 이미 그 모습이 드러나 있는 상태이긴 했다

마법을 쓰는 이유는 마법의 자체에 있는게 아니라 마법사라는 자격이 더 중요하다는 것

 

평화의 시대에서는 그만큼 마법사들은 존재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거기에 너무 많은 마법을 구사하면 오히려 마법사를 두려워하고 경계하게 된다는 것 역시

뎅켄의 언급으로 나타났다

 

여담이지만 마법이 두려워 마녀들을 모두 절멸시킨 한 애니메이션도 있듯

이세계에서 마법이란 절대적인 것이다

 

프리렌은 그런 차원에서 만약을 위한 인류의 마지막 전투마법사가 될 수도 있다

평화의 시대에 모두가 마력을 비축하지 않는 시대에 유일하게 막대한 마력을 비축하고 있는 프리렌

 

플람메는 프리렌을 그렇게 평가했다

평화시대에 필요한 마법사라고

 

플람메는 또 엘프인 제리에의 제자였고

제리에는 프리렌과는 다른

어쩌면 엘프의 전형적인 오만한 모습을 잘 가지고 있는 그리고 그 오만함의 상징 마법의 최고 경지에 올라있는 인물이었다

 

 

프리렌과 제리에는 마법서를 모으는데 진심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둘은 마법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한쪽은 마법을 수집하는데 다른 한쪽은 마법을 해석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프리렌은 그 마법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분석해서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는 반면

제리에의 성향으로 보건데 그저 수집하면서 비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본다

 

둘의 차이는 지금 당장은 크지 않겠지만

이 차이점이 그들의 역할을 나누는데 큰 영향을 줄 것 같다

 

한명은 가르치는데 특화가 되어있고 한명은 현장 교관으로써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이다

물론 둘은 사제의 사제라는 허울뿐인 관계라 지금은 큰 접점은 보이지 않지만 말이다

 

아마 그런 모습을 보려면 꽤 오랜시간이 지나야겠지만

예측해보는 그림은 그렇다

만약 프리렌이 전투에서 지는 상황이 온다면 제리에가 직접 현장으로 뛰어들까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의 성격으로 본다면 모든 것을 희생시키더라도 자신은 지킬 수 있기에

그런 희생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이 가진 마법 중에 소생마법을 꺼내 조용해지면 주변만 복구하는 정도로 마법을 쓸 것 같은 그런 오만하고 생명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그런 사고에서 나오는 선택을 할 수도 있는 인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프리렌으로 인해 잔잔하게 해석하고 싶어지는 세계관과 인물들에게 관심이 많이 생겨서 좋다

소비성으로 흘러가는 것도 때로는 좋겠지만 이렇게 다시 꺼내볼 수 있도록 세계관을 단단하게 굳힐 수 있는 애니메이션도 있어야 된다

 

프리렌은 그 호흡조절에 능통한 애니메이션이다

평화의 시대임에도 긴장감이 느껴지고 긴장감과 불안한 상황에서 묘한 안정감을 주고 급박한 시점임에도 고요하게 정적인 분위기를 구현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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