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잡담

의미없는 방대한 세계관

래티씨야 2020. 10. 3. 20:50

어느 순간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애니메이션.

판타지를 표현하기 위한 방법은 많고, 그중에서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영상매체가 이 세 가지가 대표적일 것이다.

 

특히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는 판타지적인 표현을 만들어내는 표현법이 다양해서 더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표현력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기본적인 출발점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깊이감이다.

 

영화에서 느끼는 어떤 판타지적인 감각은 조금 더 섬세하고 구체적인 느낌이 있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에 함축적이게 조합을 하여야만 하는 제약이 있어 다소 아쉽기도 하다. 그것을 조금 늘여서 만드는 게 드라마이겠지만 아무래도 편수와 시간을 늘리다 보니 영화에서 느끼는 감동을 완전하게 느끼기는 어렵기도 하다.

 

그에 따른 대안이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컴퓨터 그래픽이나 실제 배우들의 여러가지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가능하고 만화적인 특유의 연출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그 특징일 것이다.

 

판타지 영화의 경우는 대부분 원작소설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이 되고 거기에서 방향성을 맞춰가는 형식을 자주 사용하지만,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비슷하지만 원작 소설이 그다지 신빙성이 떨어지는 곳에서 출발한다는 묘한 온도차가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뜻 깊은 이야기를 담는다고 해도 다소 가벼워 보이는 세계관이 너무 거추장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가령 중간계 이야기를 다루는 이야기의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보면 영화에서는 세부적인 마을이나 국가 또는 정치상황등 많은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표현되는 것 같고 그 설명으로써 세계의 크기를 느낄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세계관은 그저 캐릭터들의 부수적인 것으로써 존재하는 느낌이라 세계의 크기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영화에서의 세계는 한 행성 급의 크기라면 애니메이션은 하나의 도시 또는 마을, 크게 잡아도 한 국가 단위.

 

어떤 면에서 보면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은 조잡하다고 느껴질 때도 많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최근에는 라이트 노벨이라고 하는 특정한 곳에서 아이디어를 지나치게 많이 활용하는 감도 그 한계를 부추기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거기에 원작자의 편파적인 세계관까지 한몫하면 그야말로 내용은 오합지졸이다.

 

그림의 완성도, 또른 애니메이션 속의 모션 등 그런 부분은 문제라고 인식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게 더 어려울 지경이지만 반대로 내용의 완성도는 점점 바닥으로 가는 것 같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괜찮은 내용을 보여주고 더 나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충분히 보이고 있지만 말이다.

과거에 비해 상업적인 것에 치중된 느낌이 많아진 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

 

왜 일가견에서 과거의 애니메이션을 회상하는가.에 대한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과거에는 어떤 상업성에 안주하지 않고 본인들의 능력치를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많이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 모습을 기억하는 게 아닐까.

 

물론 지금 그것들을 다시 꺼내어 보라면 솔직히 그다지 내키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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