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몰이에 비해 생각보다 조용한 '스파이 패밀리'에 반해 5만을 넘겼다고 오두방정을 떨던 건담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기준으로는 스파이패밀리가 거둔 성과는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사실 큰 화제를 몰고 왔다는 기사는 없는듯 보인다
물론 건담 극장판 역시 5만을 넘긴 성적으로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두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미 28만대 5만이면 누가봐도 그 수준은 차이가 많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언론 반응의 차이가 큰걸까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감
또는 관심이 크지 않았던 이유가 가장 크며
스파이 패밀리는 단순히 오락영화로 치부해버린 기존의 언론인들의 반응의 차이라고 본다
건담은 그만큼 역사가 깊고 전통이 있다고 믿는 경향이 그에 따른 반응의 차이라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섭섭하게도 스파이패밀리 역시 사실 세계관은 상당히 무거운 편이다
그들이 하고 있는 '가족놀이' 또한 큰 위험 부담을 안고 활약하는 꽤 진지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에도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그 무거운 시대 독일의 냉전시대를 기반으로 한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도 우습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가장 가까운 냉전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내부 사정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텐데 말이다
애니메이션의 역사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견해차이는
이토록 현실적이지 않은 부분도 있다
말같지 않은 건담 시리즈에는 정통성을 부여하면서
가상의 세계관 중에서도 현실과 가까운 장르일수록
그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꽤 흥미로울 정도다
어쩌면 건담과 같은 세계관이 일본 제국주의의 열망을 바라는 진정한 속내일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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